[Life]소소한 일상, 생각/[Life] For 딸내미

딸아 서툰 엄마라 미안해.

써니블루(SunnyBlue) 2023. 11. 24. 21:59

오늘 아들과 함께 배재고 입학 설명회에 다녀왔다.

설명회 시간내내 나는 일반고에 다니는 고1 딸을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 미안했다.

사춘기였던 중3 시기 딸과 나는 관계가 그리 좋지 못했다.

고등학교 지원하는 시기에도 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제대로 봐주지 못했다.

그래서 더더욱 고등학교를 알아봐주려는 시도를 못했던 것 같다.

 

자사고 설명회를 와보니 왜 부모들이 자사고를 보내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열정적인 선생님, 후배들을 위해 지원 빵빵한 동문, 훌륭한 시설과 교육 여건.

교육부의 획일화 된 낙후된 학교 시설, 그리고 일반고 공무원 선생님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진즉 딸을 위해서 좋은 고등학교를 알아봐야했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고, 처음 고등학교를 보내보는 부모로서 무지했고, 사춘기 아이을 사랑으로 품지 못했다.

딸아 미안해. 다행히도 고등학교와서 엄마와 딸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말 다행이고, 미안한 만큼 딸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신 4~5등급으로 수시는 어렵고, 정시로 대입을 생각하고 있는 딸에게 이제는 도움이 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일반고에서 수능공부를 하는건 쉬운일이 아닌것 같다. 어떤 선생님이 수업안듣고 수능공부하는 아이를 이해해줄까?

그래서 정시 준비가 가능한 자사고로 편입을 한번 더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딸내미 많이 사랑하고 부족한 엄마지만 우리 딸의 미래를 위해서 엄마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께.

열심히 학교생활하고 노력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