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라는 물음이 주는 생각

유튜브를 보다가 SG워너비 노래를 듣게됐다.

잊고 있었던 명품 보컬과 노래를 들으니, 그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그러다가 메인 보컬인 김진호가 학생 시절 맨손으로 강도를 잡아 경찰서에서 표창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옆에 있는 딸이 듣게 됐다.

 

딸 : 엄마, 강도를 잡았는데 왜 표창장을 줘?

엄마 : 왜? 라니 보통사람은 하기 어려운 훌륭한 일을 했으니 표창장을 주지.

딸 : 강도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거 아니야? 나도 잡을 건데.

엄마 : No. 강도가 위협하면 방어를 해서 네 몸을 지켜야하지만,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무조건 피해.
          물건 잃어 버린건 다시 벌면 되지만 다치거나 목숨은 다시 돌릴수 없어.!

 

딸을 보호하고 싶은 엄마 마음에 비겁한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중2 딸아이가 던지는 "왜?"라는 물음에 정답을 말하기 어려웠고, 강도를 잡는건 당연하다는 아이의 말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부모의 보호 속에 무서운 세상의 민낯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딸이라서 생각할 수 있는 대답일지

주짓수를 배우면서 충분히 자신을 지키고 누군가를 구해줄 수 있다고 느끼는 자신감의 표현일지

 

세상 일들중 당연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딸아이의 물음을 통해 다시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