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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딸에게 보내는 생일편지 본문

[Life]소소한 일상, 생각/[Life] For 딸내미

고3 딸에게 보내는 생일편지

써니블루(SunnyBlue) 2025. 4. 24. 20:14

사랑하는 딸내미~!

올해는 부활절을 우리 딸과 함께 봉헌해서 더욱 뜻깊은 한 해가 되었어.
예수님 부활 시기에 우리 딸이 태어났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큰 축복이야. 네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엄마 아빠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이란다.

6월 3일에는 생애 최초로 대통령 선거에도 함께할 수 있겠구나. 이제 우리 딸이 어엿한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모습을 보게 될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 고3 수험생 생활이 쉽지 않겠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항상 기억하길 바라. 지금 흘리는 땀방울이 언젠가 빛나게 될 거야.

딸내미의 꿈인 공사에 가게 되면 멋진 군복을 입게 되겠지. 그렇지만 다른 해보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엄마에게 언제든 말해줄래?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엄마는 항상 너를 응원할게. 엄마가 꿈꾸지 못했던 것들을 네가 마음껏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너에게는 언제나 든든한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

엄마가 어린이재단을 통해 처음으로 후원했던 중훈이는 19살 생일이 지나고 고아원을 떠나야 했단다. 법적으로 자립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지. 항상 너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해. 네가 지닌 따뜻한 마음으로 이 세상에 빛이 되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고3 수험생인 우리 딸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싶구나.
"사랑하는 주님, 당신께서는 제 딸이자 당신의 자녀인 젤마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압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달란트가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면을 성찰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게 해주소서. 받아들임에는 고통만이 아닌 선물도 함께 있음을 깨닫게 해주소서. 아멘."

사랑하는 딸아.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길을 가든, 엄마는 언제나 네 곁에서 너를 사랑하고 응원할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딸, 생일 축하해!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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