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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아버지의 임종 본문
오늘 아침 믿고 보는 블로거 께서 아버지의 소천으로 며칠 간 글을 중단한다고 올렸다.
6.25 전쟁을 겪으셨고 공군에 계셨고, 고향이 김천인 부분이 우리 아버지와 같아서 마음이 더 슬펐던 것 같다.
2020년 6월 코로나가 한참 기승을 부리던 때, 나의 아버지께서는 요양병원에서 눈을 감으셨다.
원칙상 면회도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임종을 앞둔 아버지를 배려해서 병원 측에서는 가족들의 면회를 한번에 한명씩 허락 해주셨다.
내 차례가 되어서 아버지가 누워 계신 병실로 들어갔다.
원래도 체구가 작은 분이셨는데 산소 호흡기에 힘겹게 의지하며 뼈만 남은 모습으로 누워 계신 아버지는 깃털같이 가벼워 보였다.
어디선가 들은 기억으로 죽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청각은 살아있다고 했다.
아버지 손을 잡고 귀 가까이에 다가갔다.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한시간 내내 작은 목소리로 들려 들었다.
분명 나는 여러가지 말을 아빠에게 했을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단지. 진심을 담아 기도문을 읊었던 기억은 선명하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시작하는 주님의 기도처럼
파아란 하늘을 볼 때면 나는 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부지~~~ 하늘에서 편안히 잘 계시지요? 주님의 곁에서!
좋아하는 약주 마음껏 즐기시면서 웃으면서 편안히 계시길 빕니다.!
종교가 주는 선한 영향력은 특히 죽음에 가까워 질수록 더 커지는 것 같다.
떠나는 사람도 고통스럽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내야 하는 남아있는 가족은 오랜동안 슬프고 힘들다.
그럴 때 죽음이 생의 끝이 아니고 하느님의 안식처로 보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덜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내가 그랬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가 하느님 곁에서 편안히 계실거라고 믿으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아버지의 큰 자리는 텅 비어있는 느낌이라 그립고 보고 싶고 만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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