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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소소한 일상, 생각/[Life] For 딸내미

Sweet Sixteen, 엄마가 딸에게 쓰는 생일축하 편지

써니블루(SunnyBlue) 2023. 4. 24. 23:27

만16세 생일

사랑하는 내 딸 ❤️

 

열 일곱살 생일을 축하한다.

중학교 때는 엄마와 자주 싸우고 서로 상처주는 독설을 많이 주고 받았지?

하린이도 처음 겪는 사춘기를 보내느라 힘들었고, 엄마도 갱년기 시작으로 힘들었어ㅜㅜ

 

그 힘든 시간을 지나서 고1이 된 하린이를 보고 있으면 안쓰럽고 대견하다.

힘들지만 늦게까지 공부하고 수행평가에 매달리는 모습,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는 딸을 보며, 내 딸이지만 대단하고 멋지다고 생각해.

 

 

그래도 하린아 힘들면 쉬어가도 괜찮아.

넘어져도 괜찮아.

그런 경험들 모두 최선을 다한 하린이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메달같은거야. 

엄마는 하린이가 잘하고 있고 앞으로 잘 될 거라 믿고 항상 응원해

 

이젠 묵주반지가 주인에게 가야 할 타이밍이 된 것 같아. 

신부님께서 묵주반지에 축복을 듬뿍 해주셔서 하느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주셨을 것 같아. 

하느님의 은총과 함께 이 반지를 하린이 생일에 선물할 수 있게 되서 엄마는 기뻐.

 

미국에서는 만16세 생일을 Sweet Sixteen이라고 부르며 특별히 축하를 한다고 하네.  

성인의 길목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준 성인" 대우를 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

엄마 아빠에게는 여전히 어리고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싶은 딸이지만,

자기 일을 스스로 해나가는 하린이를 보면서 Sweet Sixteen이 맞는것 같아.(👍)

 

엄마는 항상 딸내미 편이니, 힘들 때는 엄마에게 기대기도 하고 어리광 부려도 된다는 것! 잊지 말도록 해요~~~

4월 중간고사 시험 기간 중에 생일이 있어서 우리 딸은 바쁜 생일을 보낼수 밖에 없겠다.

대신 엄마가 하느님께 기도 많이 할께. 행복하고 마음은 즐거운 하루를 선물해 달라고 말이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 딸!  열 일곱번째 생일을 축하해요.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