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enced System engineer, Mom

에너지음료와 편의점 본문

[Life]소소한 일상, 생각/[Life] For 딸내미

에너지음료와 편의점

써니블루(SunnyBlue) 2023. 6. 5. 09:00
아침 7시 출근길에서 내 나름으로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우리 아들과 같은 중학교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편의점에서 이 놈을 사가지고 나오더라.
애야, 오늘은 학교 재량휴업일이야. 아침 7시란다. 에너지 드링크가 아니라 아침밥을 먹어야 할 시간이야!
고1 중간고사를 치루는 동안 딸내미 방 책상에는 이놈이 가끔 보였다. 물론 밤새 다 마신 후 빈 캔만 덩그러니 있었다.
딸 아이야, 가끔 어쩔수 없이 밤에 먹는거겠지? 매일 먹는 음료수가 되어서는 아니아니된다.!

고카페인함량 에너지 드링크

예전 뉴욕 출장길에서 덩치 큰 흑인들이 에너지 음료를 콜라처럼 마시는 모습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모든 인간에게 심장은 공평하게 하나이다.
하나밖에 없는 심장을 빨리 뛰게하고 흥분상태를 유지하는 이런 음료를 일상에서 물처럼 마시면 빨리 죽겠다는 것이 아니고 뭔가 싶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카페인 중독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그런 음료를 딸아이가 먹고 있다니 문제다.

몸에 해로우니 자주 먹지 말라는 잔소리 한번씩 하는 것 이외에 못 먹게 할 방법을 모르겠다. 부쩍 커버린 아이, 더 이상 엄마가 하지말란다고 안할 아이도 아니고, 잠이 부족한 고등학생, 수행평가, 학원 숙제로 시간이 부족하다는데 잘 수가 없다고 말하는 아이.

이럴 때 엄마는 아이에게 도움 안되는 철 없는 말만 하게된다. 졸리면 자! 몬스터 먹고 공부한다고 네 성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